누군가의 재은, 나의 재은

다음 생엔 마호가니 가구가 될테야


수정된 나의 설명서

1996년 4월 29일 대구파티마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엄마의 말로는 제가 태어난 때, 아침 비가 왔다고 하네요. 지금도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감자튀김을 좋아해요. 사실 감자를 많이 좋아합니다. 따뜻하고 질리지 않는 그런 매력이 있죠. 잠깐 독일에 있었을 때, 매일 감자를 한 번씩 먹으면 몇 일째에 질리는지 실험을 해본적이 있는데 4개월쯤 되니까 질렸습니다. 2개월의 휴식기를 가지고 다시 감자를 좋아해요. 이때가 유일한 저와 감자의 권태기 입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꼭 그 나라의 패스트푸드점을 들립니다. 마지막 만찬을 고르라면 그래도 맥도날드의 햄버거세트를 먹을거에요. 음료는 디카페인 아이스아메리카노로 바꿔서! 감자튀김은 케첩없이 그냥 먹다가 소프트콘에 찍어먹을거에요.
이사를 꽤 다녔는데 그 때문인지 말투가 독특한 편입니다. 요즘은 어느 곳에도 속해있지 않는 제 말투를 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꽤 마음에 듭니다. 처음에 절 만나면 꼭 어디 사람이냐고 물어봐요. 아빠도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던대 아빠와 저의 연결고리인가봅니다. 우리는 어디 사람이야 아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데 밤에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라고 제가 이전에 썼네요. 지금은 글쎄요.
아, 초록색을 좋아해요. 명도와 채도가 낮은 녹색을 좋아합니다. 여전히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관광지는 좋아하지 않아요.
골목이나 미술관을 돌며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그리워합니다. 가장 그리운 곳은 혼자 바르셀로나 여행을 하던 중 폭우가 쏟아져서 축축한 채로 들어간 피카소 미술관입니다. 미술학도인 척 바닥에 앉아서 그림을 따라그리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기도 한데 여기가 그런 곳이에요. 저의 부끄럽고 귀여운 감성과 낭만이 가득한 곳입니다. 솔직히 말해봐요. 다들 이런 구석이 있잖아요?
더 생각이 나면 계속 추가하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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