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재은, 나의 재은

다음 생엔 마호가니 가구가 될테야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면 걱정이 사라지지

러닝을 나갔더니 비가 왔다.
어차피 땀에 젖든 비에 젖든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 뒤론
걱정 없이 듬뿍 젖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걱정을 하나 덜었다.
다음에도 비가 오면 이대로 달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아플까 봐 걱정하는 것도 그렇다.
올해 초에 아프길 참 잘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도록 아픈 적은 처음이었다.
이젠 아플까 봐 걱정만하기보단
만약 아프게 된다면 어떻게 나를 보살필지 계획을 세운다.

넘어지는 것이 무섭다면
넘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막상 바닥에 몸이 닿으면
별일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넘어지려는 순간을 지나면
바닥이 주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상처가 좀 나더라도 그 덕에 진정한 우선순위를 세울 수 있다.
어떻게 일어날지 그제야 제대로 생각하게 된다.
남들의 방법이 아니라
내가 일어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된다.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면 걱정이 사라지지.
불안하게 만드는 것. 딱 그만큼이 걱정이 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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