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빛의 모양
빛이 가득 차서 넘칠 때엔
어린 빛, 제대로 비출 줄 모르고
때로는 흉터를 비추는 따가운 해가 되기도 했다.
빛을 탓하지 못하고 상처만 깊어진 누군가는 떠났다.
빛도 어쩔 줄 모르고 여기저기 부딪혀 각을 만들었다.
날 것의 뾰족한 빛은 그만의 매력이 있었지만
여린 누군가에게는 너무 거칠었고
나와는 다른 사랑의 모양을 가진 누군가는
자신이 들어가기에는 턱없이 비좁은 자리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누군가는 곁에 남아 모난 구석을 알려주었다.
빛이 흔들릴 때, 오히려 아름답다고 응원해 주었다.
빛은 그렇게 산란을 배웠다.
빛의 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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