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재은, 나의 재은

다음 생엔 마호가니 가구가 될테야


흐르는 우주에 멈춰있는 점같이

아무리 큰 집에 살아도 누군가의 세계는
아마 주변의 사람들만큼의 크기가 될 거야

그래서 말인데

나는 분명 우주에 있는데
때때로
아시아에서만
한국에서만
경상북도에서만
경산에서만 
학교에서만
강의실에서만 
이 자리에서만
살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

마치 책을 샀는데
첫 번째 챕터의
30페이지에서
두 번째 단락의
첫 번째 문장 끝에 
마침표에서
눈을 못 때고 머물다가
책을 다 못 읽는 것같이

.
그리고 생각해버리게
마침표가 책의 전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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