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재은, 나의 재은

다음 생엔 마호가니 가구가 될테야


사진첩 정리

간만에 사진첩을 정리했다. 반나절이 걸린 것 같다.
말로는 학교가 싫다더니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나하나 애정을 아주 꾹꾹 눌러 담아서 찍어뒀구나.
솔직히 너무 예쁘더라.

먹는 것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내 사진첩에는 음식 사진을 찾아보기 힘들고, 최근에 찍은 학교 안밖의 고양이와 강아지 사진이 많았다.

로스쿨 이전에는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이 많았는데, 입학 이후로부터 부쩍 줄어들었다.

어릴 때 찍었던 사진과 요즘 찍는 사진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고 어릴 때의 내 모습과 요즘의 나도 묘하게 다른 공기를 띈다.
물론 모두 아끼는 내 모습임은 틀림없다.

부모님은 내 눈엔 아직 한결같고 조금 더 지나면 나이 드시는 게 느껴지려나. 그래도 몇 년 전부터 나아진 나의 인물사진 실력으로 스치는 두 분의 순간을 열심히 모아두고 있다. 사진 실력이 나아져서인지 두 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멋이 난다.

가장 사진이 많은 폴더는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인데 몇몇과는 더 이상 사진 속의 우리와 다른 사이가 되었고 몇몇과는 훨씬 더 성숙하고 깊은 사이가 되었다.

스크린샷을 해둔 나의 외적인 취향은 꽤나 한결같다. 좋아하는 배우들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고
한두 명의 연예인을 꾸준하고 뜨겁지 않게 오래도록 좋아했더라.

그럼 또 다음 정리 전까지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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