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장 아프지 않은 이별을 찾으려다
서로 오랫동안 조금씩 상처 주는 것을 택했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시도 끝에 단면이 닳아버린 성냥 같은 사이가 되었다.
다시 불을 피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엔 마음이 거덜 나버렸다.
절벽 끝에서 굳이 더 끝이 있을 거라 믿고 바닥을 내려다보는 것과 같아.
굳이 한 발자국을 내딛는 것과 같아.
이제 우리는 서로 궁금해하지 말자.
끝을 보고도 못 본 척 하는걸 그만하자.
이제 뒤돌아서 다른 산을 오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