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재은, 나의 재은

다음 생엔 마호가니 가구가 될테야


춤을 춰

지하철 앞자리에 누군가가 녹아 흘러내리고 있어요. 

금방이라도 머리가 의자에 닿을 것만 같이

춤을 추고 있어요. 

어디로 가시는지가 궁금해요. 

이미 지나친 건 아닌가요?

그 꿈에서는 무도회가 열리나 봐요. 

그래도 핸드폰을 두 손 꼭 쥐고 있는 걸 보니

아직 얼굴도 못 본 그쪽이 귀엽기도

안쓰럽기도 해요. 

혹시라도 핸드폰을 떨어트리거나, 넘어지려 하면

도와줄 테니 조금 더 춤을 춰요. 

어차피 저는 종점까지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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