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괜찮아’라는 말을 자주 써먹는다. 예민한 누군가의 마음을 크게 건들지 않으면서 조금은 토닥일 수 있는 말이길 바라면서. 본래 나는 위로를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내게 위로를 받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마음이 따뜻해질 수 없다.
하지만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은 타인을 위로하는 일보다 몇 배는 더 어렵다. 어쩌다 이런 마음이 드는지를 알았다면 진작 해결했을 것이다. 내 마음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어 더욱 엄두가 나지않는다.
중요한 시험이 몇 일 남지 않았다. 사실 겉으로는 괜찮으려하지만 걱정도 되고 오지 않은 미래에 덜컥 겁을 먹기도 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동안 너무나 잘 해왔다. 아쉽게도 최선을 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기특하다고 생각할만큼 잘 버텨줬다.
그래서 이번 글은 나를 위로하기 위한 글이다.
그동안 정말 수고했어. 곧 있으면 바라던 여유가 찾아올거야. 그 때, 결과와 상관없이 나를 다시 돌아보고 원하던 일들을 조금씩 해보면서 다시 일어나자. 괜찮아 잘 될거야. 망쳐도 괜찮아. 잘해도 괜찮아. 아무튼 다 괜찮으니까. 시험은 즐겁게 치르고 오자. 나는 언제나 어디서나 내 편이 되어줄거야. 원하는 일을 이루도록 응원할거야. 그리고 항상 사랑해줄거야.